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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생각의 기록

엄마는 괜찮아, 김도윤

S28S2 2021. 6.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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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주변에 참 많이 있는 병이다.

기사에는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도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전히 노래를 듣지만 노래를 들을 때마다 추억에 잠기고 마음이 아프다.

가족은 얼마나 더 마음이 아플까..

 

아들이 쓰는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이야기. 엄마는 괜찮아

 

 

엄마는 괜찮아

“다음 생이 없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그 생마저 내게 줄지 모르니까.” 말없이 아파했던 엄마에게 이제야 건네는 손 “우울증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엄마가 가족의 곁을 떠난 그날, 앞으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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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울었다.

나는 서울에서 살다가 중학교만 전주에서 다녔다. 17살 때부터 타지 생활을 해서 전주에 있는 시간은 별로 없었다.

그냥 부모님이 전주에 계시니까 전주에 왔지 애정이 없었다.

그러다 23살 서울로 실습을 갔는데 갑자기 가족들이랑 지냈던 서울생활이 생각나고 길이 익숙했다.

엄마랑 동대문도 왔었지, 인사동도 가고, 동묘도 가고 참 재밌었는데.. 이러면서 지냈다.

어린 시절 이후로는 엄마랑 어딜 놀러가질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슬펐고 어서 효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등학생 때나 대학생 때 아빠는 종종 학교까지 태워다 주면서 '아빠도 어릴 때부터 대전에서 살아서 너를 보면 아빠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 서울에서 일하고 그러다 보니 할아버지랑 함께 있는 시간이 참 짧더라..'라는 말을 해주셨다. 당시에 그 이야기를 들을 때는 '내가 전주 자주 오잖아~~' 이랬는데 직장을 다녀보니 각자 사는게 바쁘다 보니 얼굴을 보는 게 참 힘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아빠가 해준 말이 생각나 슬퍼지곤 한다.

 

벌써 60이 넘은 우리 부모님.

매 순간 언니랑 부모님 영상과 사진을 남긴다. 일년이 지나 사진을 다시 보면 금세 나이 든 부모님이 보여 마음이 아프다. 늙지 않는 건 없을까.. 아빠는 매번 불사조라고 하신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살아계신다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막내라는 이유로 언니보다 나를 더 잘 챙겨주는 부모님. 그래도 사랑받고 살아서 정말 감사하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도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았다는 게 느껴졌다.

앞으로 작가님 가족에 행복한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또, 우울증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점차 나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언제나 내 편일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는데도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힘든 지옥길을 걸어왔는데, 아무 상처 없이 그 길을 지나왔을 리가 없는데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비극적인 일이 내게 닥쳤음에도 내 마음이 얼마나 다쳤는지, 또 얼마나 약해졌는지 살피지 않았다. 나는 안일했다._57쪽
우리 엄마의 행복은 늘 자식들을 향해 있었다. 돌이켜보면 엄마의 시간은 대부분 내가 차지하고 있었다._75쪽
자리를 잡으면 자주 찾아 뵈어야지. 틀렸다. 차라리 어지러운 자리를 함께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라. 중요한 건 함께한 시간이다._77쪽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엄마의 행복임을 우리는 항상 잊고 산다._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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