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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생각의 기록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민지형

S28S2 2021. 5.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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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에 꽤 유명한 칵테일바 알바 면접을 다녀온 적이 있다.

알바 공고에는 칵테일바가 좁아 체구가 작은 여성만 뽑겠다는 글과 성소수자도 방문하는 곳이기에 성소수자들에 대한 불쾌감이 없어야 했고 여성주의에 대한 생각을 적어야 했다.

그때 처음으로 여성주의에 대한 생각을 글로 표현한 것 같다.

 

최근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한 페미니즘 책. 처음 읽어보는 페미니즘 책이다. 제목이 자극적이라 눈길을 끌었다.

메갈과 한남이라 부르며 연애하는 이야기.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본격 페미니즘 연애소설의 탄생!그동안 페미니즘 소설들에서 비교적 적게 다루어졌던 2-30대 남녀간의 연애와 성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이 나왔다. 2, 30대 젠더 갈등이 최고조로 달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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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친구들과 만나면 요즘은 누굴 만나..? 세상이 너무 무서워.. 내가 만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지? 이런 이야길 하곤 한다. 정말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건 남자나 여자 다 똑같겠지만 아무튼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정말 까다로운 일이다. 

 

이 책에 나오는 한남, 메갈 단어는 사실 너무나 자극적이다. 요즘 많이 쓰는 용어니 그렇겠지만.. 난 저 단어가 불편하다.

여주는 옷 스타일도 바꾸고 화장도 안 하고 머리를 단발로 짧게 잘랐다.

남자는 자기 스스로 괜찮은 남자로 알고 있는 것 같아 짜증나기도 했고..

이 소설에서 남자가 여자와 대화를 하며 풀어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단발, 숏컷, 편한 옷차림, 민낯이 페미니스트를 대표하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요즘 남자와 여자 서로에 대한 혐오가 많아져서 안타깝다.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는 삶이 되면 좋겠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성 혐오로 인한 살인이 너무 무섭게 다가온다.

 

'해피 엔딩'으로 가기 위한 이 지난한 싸움에서, 이 소설이 우리가 반드시 나누어야 할 수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내는 작은 총성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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